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성기훈 심리 파헤치기: 인간적인 약점과 성장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한국의 전통게임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심리는 극 중에서 큰 변화를 겪으며, 관객들에게 매우 다양한 해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기훈의 초기 상태부터 마지막 결말에 이르기까지 그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1. 무책임하지만 따뜻한 인간미

성기훈은 첫 등장부터 그리 호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도박 중독에 빠져 있고, 빚더미에 시달리며 가족에게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죠. 딸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빼앗긴 돈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하거나, 어머니의 신발을 훔쳐 경마장에서 돈을 날리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철이 없고 계획성 없는 인물인지 정말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무책임한 모습 뒤에는 따뜻한 인간미가 숨겨져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성기훈은 생존 게임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참가자들을 돕거나, 약자를 챙기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시즌2의 첫 번째 게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나무 뒤에 숨어 있던 참가자를 도와주는 장면은 그가 단순히 이기적인 사람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이는 성기훈의 심리가 단순히 '무책임한 도박꾼'에 그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선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암시해 줍니다.

 

2. 생존 본능과 내적 갈등

성기훈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차 자신이 처한 현실과 내면의 갈등에 직면하게 됩니다. 시즌1에서 두 번째 게임(달고나)에서는 자신의 생존 본능이 드러나지만, 동시에 그는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가장 긴장감이 고조된 장면 중 하나인 네 번째 게임(구슬치기)에서 성기훈의 심리는 극적으로 변화합니다.

구슬치기 게임은 참가자들이 짝을 이뤄 서로를 이겨야만 생존할 수 있는 룰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기훈은 자신이 짝을 맺은 노인(일남)을 속이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 그는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도덕성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일남이 자신의 속임수를 눈치챘을 때, 성기훈은 깊은 죄책감과 자괴감을 겪습니다. 이 장면은 성기훈의 생존 본능과 인간적인 양심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그의 심리가 얼마나 복잡하고 미묘한지를 아주 잘 드러냅니다.

 

성기훈 심리 묘사

 

3. 게임 종결 후 공허함과 변화

 

마지막으로 성기훈의 심리는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그는 시즌1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충격과 죄책감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상금이 무의미해진 그는 밝은 분홍빛깔 머리로 파격적으로 염색하며 완전히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 장면은 성기훈이 단순히 생존자에서 체제에 저항하는 자로 변모하는 전환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성기훈은 다시 한번 게임을 주최한 조직에 도전하려는 결심을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나 게임 체제에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성기훈의 심리는 처음엔 무책임한 인간에서 시작했지만, 게임을 통해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인간성을 되찾으며 사회적으로 책임감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결론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의 심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인간 본성과 생존 본능, 그리고 도덕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참다운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성기훈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인간적인 선택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시즌1,2 모두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시즌3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성기훈의 또 다른 심리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오징어게임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