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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리얼리즘 드라마 D.P 리뷰 (넷플릭스, 탈영병, 시즌별 분석)

by bobtree1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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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한국의 군 복무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드라마로, 2021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시즌2까지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 부대 ‘D.P(Deserter Pursuit)’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군대 내 가혹행위, 위계문화, 개인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담아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D.P가 전달하는 군대 리얼리즘의 본질, 그리고 시즌1과 시즌2의 전개 흐름과 메시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군대 리얼리즘의 본질을 보여준 D.P

드라마 D.P는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 안준호(정해인 분)는 신병으로 입대해 헌병대 내 탈영병 추적조인 D.P로 발탁되며, 복무 중 탈영한 병사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병사를 잡는 것이 아닌, 왜 그들이 탈영했는지, 어떤 환경에 놓여 있었는지를 마주하게 되면서 점차 깊은 내면의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군대라는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공간은 그 자체로 심리적 압박을 주며, 계급에 따른 차별, 폭력, 따돌림 등 다양한 병영부조리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을 미화 없이, 오히려 불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특히 D.P가 탈영병을 추적하는 과정은 그들 역시 피해자임을 알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며, 군대라는 구조 자체의 문제를 꼬집습니다.

시청자들은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탈영병의 사연을 접하며, 한 사람의 탈영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조차 없었던 결과’였다는 점에 공감하게 됩니다. 군복무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은 물론, 복무 전이거나 군대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도 한국 군대의 현실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이유입니다.


시즌1과 시즌2 전개의 차이와 확장성

D.P 시즌1은 각 에피소드별로 독립적인 사건을 중심에 두고, 주인공 안준호와 한호열(구교환 분)의 추적과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형의 탈영병을 보여주면서 군대 내 문제가 결코 개인의 일탈이나 약함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시즌1 마지막화에서는 탈영병 조석봉(조현철 분)의 극단적인 선택이 공개되며 큰 충격을 줬고, 군대 내 구조적 폭력에 대한 비판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D.P 시즌2는 단순한 탈영병 사건을 넘어, 제도적인 부조리와 군의 책임 회피 구조까지 깊이 파고듭니다. 시즌2에서는 사건 은폐, 책임 전가, 외부 감사의 한계 등 조직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부각시키며, 개인의 고통이 어떻게 제도 속에서 외면당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중반 이후부터는 안준호가 겪는 심리적 압박과 환멸이 더 뚜렷하게 그려지고, 군이라는 공간이 사람을 어떻게 ‘소모’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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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은 모두 메시지가 일관되며, 시즌1이 ‘현상의 고발’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구조의 문제’로 확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드러나는 "아무도 바꾸지 않는다"는 현실은 무거운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사회적 행동과 목소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d.p


드라마를 통해 보는 병영문화의 민낯

D.P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드라마입니다. 작품은 병영문화의 병폐, 위계적 폭력, 외면당하는 병사의 인권 문제를 철저히 파헤칩니다. 드라마 속 장면들, 예를 들어 후임 병사가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거나, 상급자의 감정에 따라 인간 이하로 취급받는 장면들은 군 경험자들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은 현실이기도 합니다.

군대는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이지만, 그 속의 인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D.P는 이러한 모순을 드라마적 긴장과 감성적 장면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지금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군 제도의 민낯을 폭로합니다.

 

또한 작품은 단순한 문제 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시즌1 방송 이후 군 인권 관련 법안과 제도 개선 논의가 이루어졌고, 시즌2가 방영된 이후에도 병영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선은 매우 절제되어 있지만,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강렬합니다. 억눌린 병사들의 고통, 탈영이라는 극단적 선택, 조직의 비인간적 구조 등은 이 드라마가 왜 단순한 ‘넷플릭스 인기작’을 넘어선 사회적 콘텐츠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줍니다.


결론: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현실 기반 드라마

D.P는 한국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안의 이야기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시즌 모두 각각의 개성과 깊이를 지니면서, 병사 한 명 한 명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진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복무 중인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D.P는 반드시 한 번쯤은 봐야 할 한국형 리얼리즘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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